Q & A
Q: 학생
A: AT 교사
Q: 알렉산더 테크닉이 뭔가요?
A: 알렉산더테크닉은 “자기의 사용”입니다. 당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나요?
Q: 제가 원하는 것은 건강하고 행복한 인생이죠. 저는 제 분야에 최고가 되고 싶어요.
A: 좀더 자세히 설명해 보시겠어요?
Q: 저는 아픈 것이 정말 싫고요. 저를 포함해서 다들 몸이 좋지 않고,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이 드뭅니다. 세상이 왜 이렇지요?
A: 그 이유를 생각해 보셨나요?
Q: 그야, 당연히 온갖 스트레스들 때문이죠.
A: 그럼 그 스트레스의 원인도 알고 계시겠네요.
Q: 너무 많이요. 직장 문제, 돈 문제, 자식들 걱정, 건강도 염려 되요.
가끔 왜 사는지도 고민 이예요.
A: 잘 알고 계시네요. 당신이 그렇다는 것을 어떻게 알게 되신 걸까요?
Q: 네...? 글쎄요.... 음... 어떻게 알았지?
A: 당신은 자신이 이미 가지고 있는 능력을 잘 모르고 있을 뿐입니다.
당신은 자신을 ‘관찰’했던 것이고, 여러 가지를 ‘자각’했던 것입니다.
단지 조금 혼돈스러워져 있는 것입니다.
Q: 관찰이요. 자각이요. 그게 대체 뭡니까? 좀 어렵네요.
A: 당신은 살아 있으며, 자신과 주변의 변화를 알아차리는
순수한 자각이 이미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을 또한 알고 있습니다.
이것을 ‘의식’이라고 부릅니다.
Q: 그래서요? 그것은 누구나 다 그런 것 아닙니까?
A: 네. 그렇습니다. 바로 누구에게나 내재된 의식을 활용하는 것이 알렉산더 테크닉입니다.
Q: 처음에 ‘자기의 사용’이라 하셨는데..
A: 자기의 사용은 바로 스스로 자각 하는 의식을 활용하여 자신의 몸 또는 마음이라는 기능을
온전히 사용한다는 말입니다.
Q: 내가 나를 사용한다는 말이지요. 그렇다면 저는 저를 잘 사용하고 있는데요?
A: 정말 그러시다면, 알렉산더 테크닉을 배우실 필요 없습니다.
Q: 저는 저의 건강을 위해 뭔가 해보려는 겁니다.
허리도 아프고 목과 어깨가 굳어 있으니까요.
A: 그런 것을 해결해주는 많은 요법과 병원들이 있지 않나요?
Q: 통증이 많이 없어지고 한동안 편하기는 한데 언제나 반복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알렉산더 테크닉을 배워보려는 건데, 필요가 없다네요. 쩝...
A: 당신은 지금 오른쪽 다리를 왼쪽 다리 위에 꼬아 올려놓고 계시지요?
Q: 아, 네 ..그러네요. 언제 그랬지? 몰랐어요.
A: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무의식적으로 어떤 상황이 되면 다리를 꼬고, 팔짱을 끼고,
고개를 갸우뚱하는 것 등을 스스로 못 알아차린다면, 누군가의 힘으로 근육을 자극하고
관절을 조절한다 해도 근본적으로는 해결될 수 없을 것입니다.
Q: 아! 다리를 꼬면 골반도 틀어지고 척추가 바르지 못하게 된다고 하길래 다리를 똑바로
하고, 허리를 펴는 연습도 많이 했었는데 이상하게 긴장이 되면 나도 모르게...죄송합니다.
A: 왜 저에게 죄송하지요? 당신의 몸인데.. 전혀 죄송할 필요 없어요. 다 이유가 있으니까요.
다리를 꼬는 것이 습관인 것처럼 죄송하다고 말해버리는 것도 습관인 것이지요.
이것이 알렉산더 테크닉의 시작입니다.
Q: 아, 생각 좀 해볼께요...그럼 ‘자기의 사용’은 ‘습관’을 다루는 거네요.
A: 네. 맞습니다. 잘못된 습관을 자각했다면 정신적이든 신체적이든 그 반응을 자제하면
몸과 마음의 수많은 긴장들은 저절로 풀려집니다.
Q: 그러나 그 원인은 너무도 뿌리 깊지 않나요? 너무 복잡해서 알 길이 없어요.
A: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그 실천의 첫 시작은 간단하고 쉽습니다.
몸이 있고 감각 기능이 있으니 뭔가 자각될 것입니다.
언제나 새롭게 지금 시작하세요.
Q: 습관을 없애는 방법이나 원리 같은 것이 있나요?
A: “잘못된 것을 그만두면, 올바른 것은 저절로 이루어진다.”입니다.
Q: 이게 전부인가요?
A: 네. 그렇습니다. 단순하지요.
Q: 잘못된 것을 어떻게 알고 그만두지요?
A: 말로 다할 수는 없지만, 중요한 것은 자신의 원하는 것을 잘 아는 것이지요.
‘욕구’를 관찰하여 자각함으로써 ‘욕망’으로 키워지지 않도록 하는 것과, 욕심부리지 않고 그때그때 자신의 필요를 적절히 충족시키는 것입니다.
목마를 때 물 마시고, 움직이고 싶을 때 움직이며, 쉬고 싶을 때 적절히 쉬는 것처럼.
Q: 이렇게 쉽고 간단한 것을 왜 못하는 걸까요?
A: 그러게요. 저도 참 오래 걸렸습니다.
아마도 기존에 우리가 학습했던 ‘앎’과 그 속에 ‘옳음’에 대한 집착이 강해서 일겁니다.
Q: 선생님은 습관이 없습니까?
A: 아니요. 저에게도 습관은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들을 거부하지 않으며 그들을
통해 하나 하나 즐기면서 어떻게 배워나갈 수 있는지는 알고 있습니다.
이것이 ‘자기의 사용’을 터득해가는 길이니까요.
Q: 너무 많은 것들에 이미 익숙해져 버렸다 해도 가능하다는 말인가요?
저는 어려워서 잘못할 것 같아요.
A: 그것을 두려워하는 것이 더 큰 장애 아닐까요?
미리 예측하는 것 보다 지금 실천하며 시행착오를 통해 기꺼이 배움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태도가 중요해요.
Q: 이제 무슨 말씀인지 알겠는데 어떤 느낌인지는 알수가 없네요.
A: 그렇지요. 당연합니다. 지금은 생각으로 무언가를 가늠해보고, 기존의 자신의 ‘앎’의
기준들로 판단하려는 중이니까요. 그냥 평소처럼 걸어보세요. 앉았다 일어나보시고,
저를 보고 말을 해보세요.
Q: 뭘 관찰하면 되지요? 제가 잘 움직이나요?
A: 저에게 물어볼 필요가 있나요?
알렉산더 테크닉에서는 누군가 답을 정해주지 않습니다. 단지, 기회만을 줍니다.
Q: 사실 저는 제 자세를 바르게 하고 유연하고 멋진 움직임을 보여주고 싶어요. 그래서 많은 것을 시도해봤어요.
A: 좋아요. 그럼 그 의도를 자각하고 내려놓을 수도 있나요?
Q: 왜 그런걸 해야 되지요?
그냥 많이 연습하면 되지 않나요?
A: 이것이 바로 몸과 마음의 작용을 이해할 필요가 있는 이유입니다. 당신의 의도된 목적으로
인해 의식은 무엇엔가 집중되고, 그 집중은 긴장을 일으키게 됩니다. 앉고 일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