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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숨을 쉬지 않으면, 내가 숨을 쉰다는 것을 알았다
2018.09.17 15:23:46
작성자 : KATA
조회 :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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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간 호흡의 변화를 심도 있게 관찰했다. 솔직하게 매일 아침, 저녁으로 하지 못했지만, 매일 매 수업이 시작되기 전 일찍 와서 위스퍼 아~를 해보았다. 세미스파인 자세로 누워서 지시어를 주고 위스퍼 아~를 한다. 위스퍼 아~의 호흡을 최대한 멈추지 않고 계속한다. 이렇게 계속 하다보면 내 호흡이 일정해지면서 몸에 힘이 빠진다. , 어느 정도 내가 인지할 수 있는 몸의 이완상태가 되었으면 차크라 발성을 한다. 내 마음의 차가운 마음이 풀리고 점점 따뜻한 마음이 자라나기 시작한다. 그리고 나서 다시 위스퍼 아~를 한다.

 

차이가 있었다.

 

불필요하게 힘이 들어갔던 부분 특히, 어깨 쪽의 긴장이 조금씩 완화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요즘 어깨 쪽에 긴장이 많이 되어 있고 다른 호흡과 발성 시간에도 내 어깨의 긴장에 대한 지적이 있었었다. 나는 긴장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보는 사람은 긴장되어 보인다고 하니 답답했었다.

 

하지만 차크라 발성을 다하고 다시 위스퍼 아~를 하면서 어깨 쪽 긴장이 많이 완화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함께 아침마다 트레이닝을 하는 전문사 친구도 내 몸이 편해지면서 호흡도 점점 안정적이 되었다고 말해 주었다. 이렇게 하면서 점점 느끼는 것은 온 몸에 퍼지는 자연스러운 호흡으로 몸통에서부터 내 몸의 보이지 않는 통로들로 그 호흡들이 흘러내려 손 끝, 발바닥 끝까지 전해져 와서 내 몸이 따뜻해지면서 이완되어져 어느 순간 내 몸에 힘이 들어가 있지 않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는 것이다. 몸이 따뜻하면 마음도 따뜻해지는 느낌이다.

 

하루를 해도 변한다.

 

일주일간 위스퍼 아~를 집중적으로 하면서 느낀 것은 하루만 해도 내 호흡의 질이 달라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내가 호흡 연습을 더 집중적으로 했다는 자신감에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평상시 말을 할 때나 연기를 할 때, 서양가창 시간이나 한국의 소리 수업 시간에 노래를 부를 때, 공명점이 풍부해져서 소리가 잘 나오고 폐활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한국의 소리는 소리를 길게 끌거나 빼면서 호흡을 하지 않고 상당히 긴 호흡으로 노래를 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나는 늘 호흡이 연결어지지 못하고 끊겼었는데 어느 순간 호흡을 연결하며 노래를 하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했다.

 

위스퍼 아~ 훈련으로 한국의 소리 시간에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왜 진작 지금처럼 하지 않았을까 하며 후회스러울 정도로 내 자신이 그 변화를 직접 체감하며 위스퍼 아~의 효과를 확신 할 수 있었다.

 

꾸준히자연스러움이 중요하다.

 

늘 강조하는 인내심을 가지고 계속 노력하되, 억지로 무언가를 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말을 다시 상기하게 되었다. 우리가 무엇을 억지로 하려는 순간, 몸에 힘을 빼야지 라고 억지로 힘을 빼려고 하는 과장된 호흡 털기와 마음가짐 등등. 긴장을 의식하게 되면 더욱 긴장하게 된다.

 

하지만, 긴장을 의식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호흡의 첫걸음이라는 사실 또한 잊어서는 안 된다.

 

알렉산더 테크닉은 자신의 호흡 방식을 의도적으로 바꾸려 하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자신의 호흡(들숨과 날숨)에 그저 의식하기만 하면 그것만으로도 변화가 생긴다. 그저 몸에 디렉션을 주고 호흡에 의식, 집중하는 것이다. 그저 그렇게...

 

날씨가 좋아 일주일간의 수업들에 야외 수업이 몇 번 있었다.

 

또한 날씨가 좋아 주말에 오래 된 친구와 봄나들이도 갔었다. 따뜻한 햇볕에 앉아 있노라면 바람이 불어온다. 날씨가 좋아 바람 또한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는 그런 적당한 바람이다. 봄날의 상쾌한 바람.. 나무를 본다. 나무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나뭇잎이 흔들거린다. 살랑살랑.. 바람이 솔솔 부는 봄바람이기에 나뭇잎 또한 지금 부는 바람의 성질에 맞게 흔들흔들, 살랑살랑 거린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억지로 흔들리는 것은 없다. 바람이 불면서 잎이 계속 흔들거리며 몇몇 잎들은 바람에 날리며 떨어진다. 바람에 날리며 떨어지는 잎들은 가볍게 허공으로 나는 듯 땅으로 쭈르르르륵... 바닥에 떨어진 잎은 또 한 번의 바람으로 저 멀리 날아가거나 멈춰있다.

 

이런 자연의 움직임을 보고 있노라면 기분이 좋아진다. 자연에 수긍하는 움직임.. 억지 성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누군가 강요하지도 않고 인위적이지 않는 이 모든 것, 이 자체가 자연이다.

 

자연스러움.

 

그렇다면 우리는 이 자연과 내 연습 방법을 비교 관찰해 볼 수 있다.

 

자연은 그 자체가 자연이라고 하였다. 인위와 강요 따윈 없다.

 

이렇듯, 자연스러움은 생각과 학습으로 나오는 것이 아니다.

 

그저 그냥 내 몸에 의식을 하고 혹은 잘 못된 습관이나 버릇이 있었다면 그것을 의식하고 고쳐나가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우리 몸은 원래가 자연과 가깝게 태어나고 우리는 그것을 알고 있고 조절해 나갈 수 있다. 하지만 살아가면서 잘못 형성된 나쁜 버릇과 습관들이 내 자세와 호흡을 망치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몸은 다시 자연으로 되돌아 갈 수 있다. 내가 지금까지 내 몸을, 내 호흡을 변화시키고자 내 몸이나 내 머리에 그렇게 억지로 강요한 것은 아니었나.. 라는 생각을 해본다.

 

지금까지 혹시 내가 잘못하고 있는 부분이 있었다면, 잘 되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면 그 때, 이 자연의 움직임을 생각해 보자. 아무 생각도 개입시키지 말고 그저 그냥 그 느낌과 움직임을 기억하자. 이것만으로 많은 것들이 점차 달라질 것이다.

 

조급해 하지도 말자. 분명 알렉산더 테크닉을 배우기 전, 1년 전보다 나는 분명 많이 달라졌다.

 

시험을 보았다. 내가 긴장을 하지 않으려고 하는 생각이 긴장을 불러왔고, 시험 보기 순서 3번째 전부터 일어서 있으면서 몸을 풀었지만, 그것이 더욱 긴장이 되어서 호흡을 할 때, 내 숨이 고르지 못하는 것을 내가 초반에 호흡을 하면서부터 느껴졌다. 하지만 내 몸이 바르다는 것은 내가 그냥 내 몸을 인식하기에도 그렇게 느껴졌는데 자세에 더욱 신경을 쓴 이유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누워있는 몸을 대체로 잘 보지 못하고 많이 삐뚤어져 있는 것을 관찰했기 때문이다.

 

시험을 통해서 억지로 무언가를 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것과 긴장을 없애기 위한 생각이 곧, 긴장이라는 또 당연하면서도 간단한 이 말들이 또 얼마나 그렇게 힘든 것인가를 다시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알렉산더의 유명한 말 중에 마침내 나는 깨달았다, 내가 숨을 쉬지 않으면 나는 숨을 쉰다는 것을이라는 말이 있다. 얼핏 모순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은 그의 호흡법은 어떤 방식으로 호흡할 수 있도록 애를 쓰는 것이 아니라, ‘덜 하는것에 기초를 두었기 때문에 가능한 말이다.

 

자연스러운 호흡의 과정들을 방해하는 것을 멈추는 것이 올바른 호흡 개선을 위한 열쇠이다.

 

알렉산더는 이렇게 부정의 의미를 쓰지 않는다. 긍정적으로 그저 그렇게 자연의 순리에 맞게 우리에게 바른 길을 안내해 줄 뿐... 내 호흡도 그렇게 점점 긍정적이고 자연스러워지길 기도한다.